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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가지 죄송함
작성자 관리자(jjhjjh) 등록일자 2017-12-28 오후 3:10:03
조회 2945

부제 : - 교회세습의 부끄러운 현실 앞에서 -

 

종교개혁 500주년을 무색하게 만든 서울 M교회의 목회자 세습은 그저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며 그들만의 잘못으로 돌리기에는 한국교회와 백성들에게 준 상처와 고통이 너무나 크다.
이 일은 두고두고 교회 안에서 신학적, 목회적 담론의 재료가 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얘기는 뒤로 미루고, 한국교회의 모교회인 새문안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또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의 주인이 되시는 삼위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함>으로부터 이를 다루어 감이 옳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멀리 미국에서나마 안타까운 심정으로 송구한 마음을 표현하게 되었다. 용서는 책임을 질 당사자가 구할 때 가장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이렇게라도 해야 주님이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실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읽는 독자 중에, 같은 마음이 되어 함께 기도하며 “거룩한 부끄러움”을 느끼는 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1. 제가 섬기는 교단의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가 엄청난 물의를 일으켜, 열심히 하나님 나라 확장에 헌신하는 형제 교단에 누를 끼친 것에 대해, 통합교단 목사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2. 작은 교회를 섬기고 돌봐야 할 한국의 대형교회가 또 다시 영적 분별력과 시대정신을 망각한 세습결정을 내려, 선교의 최전선에서 몸부림치는 작은 형제교회들에게 더욱 큰 고통과 부담을 안겨준 것에 대해, 소위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3. 인간됨을 부정하게 만드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한복판에서도 사람답게 살기 위해 실낯 같은 희망줄을 잡고 교회를 기웃거렸을 세상의 형제/자매들에게, 교회가 또다시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것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4. 신앙의 선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밑거름으로 130여년의 짧은 선교역사에서 놀라운 부흥의 열매를 물려받게 되었건만, 그 선배들의 열정과 영성에 턱없이 부족한 신앙으로 인해 부흥의 열매가 무(無)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만든데 대해 앞서 천국에 가신 신앙의 선배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5. 젊은 신학생 시절 목청을 돋우어 욕했던 일부 부끄러운 선배 목사들의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이런 쓰라린 교회현실을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이 현실 속으로 내어 던져지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6. 교회의 교회다움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어야 할 목사가 오히려 교회를 욕되게 하며 하나님의 이름에 누를 끼치는데 앞장서고 있는 현실에 대해,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성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7. 그리고 무엇보다, 피로 값을 주고 사신 교회를 치라고 목자로 불러 주시고 세워주셨건만, 교회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을 욕되게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운 것에 대해 주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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