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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새문안교회 역사관 소장품전
작성자 관리자(jjhjjh) 등록일자 2020-07-07 오후 1:41:01
조회 1271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새문안교회 역사관 소장품전

본 전시 ‘예수의 생애’는 운보(雲甫) 김기창화백(1914-2001)이 6.25전쟁 무렵 군산으로 피난 중 예수의 생애를 조선시대 풍속화로 그린 성화이다. 2019년 새문안 교회 역사관에 30점의 판화작품이 기증되었고 원화는 서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신앙이 독실했던 운보(雲甫) 김기창화백에게 미국인 선교사 앤더슨 젠슨(Anders K Jenson)은 ‘예수는 반드시 서양인이라 할 수 없으며, 육체적인 구체성보다 중요한 것은 영적인 신념이다’라고 설득하며 성화제작을 권하여 마침내 독특한 조선인 예수의 생애를 제작하게 되었다.

그는 듣지도 못하고 말도 할 수 없는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훌륭한 신앙교육과 스승인 이당(以堂) 김은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근대 동양화의 거장이 되었으며 그의 아내 우향(雨鄕) 박래현 화백 역시 한국의 대표적인 동양화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설명>
운보(雲甫)의 ‘예수의 생애’ 시리즈는 <수태고지>로부터 <아기예수 탄생> <최후의 만찬> <십자가에 못박힘>, 그리고 <부활>에 이르기까지 총 30점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단원(檀園) 김홍도나 혜원(蕙園) 신윤복의 풍속화를 연상하게 만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의상과 생활풍속에 맞추어진 이 작품들은 예수의 공생애를 동양화의 기법인 수묵과 채색으로 멋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예수를 갓을(생략) 쓴 선비의 모습으로, 마리아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으로, 천사는 선녀로, 백부장은 사또의 모습으로, 예수를 시험하는 마귀는 도깨비의 형상으로 묘사하였다. 그 외에 조선의 관군들이나 사대부들, 장옷을 두른 부녀자들이 등장하고 초가집과 대청마루 등의 배경(생략)을 통해 친숙한 조선 시대의 배경에서 성서를 이해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이 운보(雲甫)에 의하여 예수의 생애가 조선시대의 풍속으로 재해석되며 기독교가 외래종교가 아닌 이미 토착화된 종교로 시사되고 있다. 또한 운보(雲甫)는 민족 수난의 가혹한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한 그림을 통해 전쟁 중의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로하였다.  

예수의 생애' 전작 30점은 2017년 4월 12일부터 11월5일까지 약 7개월 동안 독일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기획전시 '루터 이펙트'(The Luther Effect:Protestantism―500 years in the world)에 초청 전시되어 전세계의 주목을 끈 바 있다.